헝가리의 젊은 교수였던 Erno Rubik이 70년대 초반에 처음 만들었던 Rubik’s Cube는 모서리에 3개씩 배열되는 3차원 구조의 3x3x3 큐브였다. 생각보다 학생들이 빨리 3x3x3큐브를 풀어내자 이어서 만든 것이 4x4x4(Rubik’s Revenge) 그리고 5x5x5(Professor’s Cube)였다.  큐브를 분해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큐브가 한단계 복잡해질 때마다 그 내부 구조적인 복잡도는 몇배로 늘어난다. 공학적으로 볼 때 안정적으로 모양을 유지하면서 3개의 회전축을 따라서 부드럽고 빠르게 회전하는 큐브를 설계하는 것은 큰 도전이었다.

내가 가진 4x4x4, 5x5x5는 루빅스 사에서 만든 초기 모델이다.  이 큐브들은 스피드큐빙이라고 불리는 빠른 회전과 강한 힘을 필요로 하는 큐브회전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경고 문구가 함께 따라왔다. 구조적으로 3x3x3에 비해서 복잡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강한 힘을 주어서 한번에 여러 면을 연이어 회전시키는 시도를 하다보면 큐브가 터져버리고 만다. 그리고 이론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6x6x6이상의 큐브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하지만 2004년부터 불기 시작한, 기성세대가 즐기던 복고게임의 열풍의 주인공이 루빅스 큐브였고,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면서 지난 몇년간 큐브의 제작에도 많은 발전이 있어왔다.

전문적인 큐브 제작업체들이 늘어가면서 4x4x4,5x5x5 큐브도 구조적으로 더 안정되고 빠른 회전을 요하는 스피드큐빙에 적합한 큐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최근에 6x6x6과 7x7x7 큐브의 제작에 관한 많은 연구의 결과로 드디어 양산이 가능한 6x6x6, 7x7x7 큐브가 등장했다. 독특한 메커니즘을 가진 내부 축을 이용해서 이전에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스피드큐빙용 6x6xx, 7x7x7의 개발에 성공했던 것이다. 7x7x7은 표면이 평면이 아닌 약간 볼록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이 두가지 큐브는 기존 루빅스 교수가 고안했던 방법을 넘어선 최초의 확장 큐브로 의미가 있다.

6x6x6 큐브

7x7x7 큐브

V-cube라는 브랜드로 나오는 이 두가지 큐브는 이미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의 큐브에 지겨움을 느낀 많은 큐브 매니아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다.

그래서 나도 좀 즐겁고 싶은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6x6x6, 7x7x7이 각각 60,70불 정도 하고 아직은 수입 판매하는 데가 없기 때문에 국제주문을 하면 100불 가까이 들지 않을까 싶다. 꺅…

고등학생때 한동안 즐겼던 큐브를 몇년 전부터 다시 시작했던 이유는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저렴한 취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큐브도 함부로 시작하면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 뭐 아직도 2-3천원 짜리 싸구려 큐브도 있지만 제대로 된 스피드큐빙을 즐기려면 만원 정도하는 좋은 큐브에 각종 튜닝용품도 있어야 한다. 큐브를 본격적으로 즐기다 보면 국산 같은 경우는 5-6개월이면 스프링이 헐거워져서 더 이상 사용하기 힘들다. 그러면 더 고가의 오리지널 루빅스 큐브를 사야할 수도 있고, 각종 컬러와 디자인의 큐브를 4-5개쯤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도 흔한 일이다. 게다가 2x2x2부터 해서 4x4x4,5x5x5 와 각종 변형 큐브들 그리고 튜닝용품 까지 구입하다보면 액수는 점점 커지게 된다. 나도 지금 상자 하나 가득히 각종 큐브가 차있다.

음.. 이런 상황에서 6x6x6, 7x7x7까지 사려하면 강력한 태클이 들어올지도 모르겠다. 생일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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