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nfoq.com/presentations/How-We-Mostly-Moved-from-Java-to-Scala

오래 전에 들은, 36만 라인의 EJB 코드로 작성됐던 프랑스 정부의 세금신고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스프링으로 전환해서 3만라인의 깔끔한 코드로 만들었다는 이야기 다음으로 흥미로운 내용이군. 유사한 점도 많다.

프로그래밍 언어와 런타임 플랫폼의 전환은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전환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큰 비용이 든다. 언어의 패러다임까지 바뀐다면 말할 것도 없고. 매 프로젝트마다 작은 시스템을 바닥부터 다시 만들어도 그만인 소규모 팀이라면 모를까. 장기간 개발해왔고 운영중인 미션 크리티컬한 시스템을 운영중인 채로, 인력 풀도 그대로 두고, 단계적인 전환을 해야 한다면 그에 맞는 치밀하고 유연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기존 기술과 플랫폼을 유지한 채로 작은 변화를 만들고, 언어의 변화도 일단 기존 언어를 개발하던 습관을 크게 바꾸지 않은 채로 서서히 전환하고, 시간을 두고 발전시켜 나간 것이 성공의 이유가 아닐까 싶다.

스칼라를 세미콜론 없는 자바라고 생각하고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용기가 필요하다. 오덕들이 몰려와 비아냥 거리기 딱 좋겠지만. 뭐 어때. 자바를 자바답게 쓰기 시작한 건 얼마나 됐나.

자기 잘난 거 증명하려고 코딩하는 해커가 아니라면, 개발자는 적절한 기술을 이용해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큰 관심이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스칼라와 같은 많은 장점이 있는 언어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고, 동시에 욕심을 내지 말고 무식한 방법처럼 보이더라도 작은 단계를 거쳐서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중요할 듯.

제대로 적용할 기회도 못 만들면서 이런 저런 언어를 찝적거리는 것은 그만하고 스칼라에 올인해볼까.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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