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
오랜만에 만난 본가와 처가 식구들 하고만 시간을 보낸 일주일이 지났다. 하루에 컴퓨터 앞에 한 시간도 안 앉아있었으니 사실상 휴가였던 셈이다.
이제 23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처음으로 하는 여행인지라 모든게 도전거리였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비행기 타는 것. 평화는 아직 만 2살이 되지 않아서 10%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비행기를 탈 수 있다. 대신 아기바구니에 누워 가거나 아니면 부모가 안고 가야 한다. 9월 초니 별로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러면 빈자리가 있어서 따로 앉혀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별 부담은 없었다. 그런데 막상 공항에 나가보니 빈 좌석이 한자리도 없는 만석이라고~! 게다가 돌아오는 일정이 달라 따로 표를 구입한 아내는 오버-북킹 탓에 좌석이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되어있었다. 따라서 나 혼자 아이를 안고 가야 했다. 움직이고 싶어서 안달인 13킬로짜리 아이를 무릎에 앉혀서 안고 가느라 식판을 펼 수가 없으니 밥도 먹을 수 없었다. 책도 볼 수 없고. 출발전날 3시간도 못자서 잠이 쏟아져왔지만 아이를 안은채로는 잠들 수도 없었다. 아이가 잠이라도 들면 나는 꼼짝도 못하고 부동자세로 있어야 했고, 깨나면 수시로 복도에 가서 놀자고 하는 통에 비행기 통로로 한 30바퀴는 돈 듯 하다. 그래도 새로운 경험에 신기해하며 불편한 자리에서 칭얼대지 않고 즐겁게 있어준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도착하니 날씨가 한 여름이다. 따듯하긴 하지만 그래도 겨울에서 살고 있다가 갑자기 뜨겁고 습한 늦여름 날씨가 되니 숨이 탁탁 막히고 잠도 잘 오지 않았다. 더위를 먹은 것인지 머리도 아프고 밤에 잠도 잘 오지 않아서 한참을 고생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가족, 친지들과 처음 본 조카들과 어울려서 노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냈다.
아내는 수업 때문에 어제 먼저 돌아갔고 이제 나와 평화만 남았다. 처음으로 엄마랑 오랜 시간 떨어져서 지낼텐데 그게 조금 걱정이다. 그래도 엄마 찾지 않고 할머니랑 잘 자는 것을 보니 조금 안심이다.
오늘부터 다시 일상으로 복귀. 다시 달려보자.
브리스번 공항에서
평화가…
형을 닮은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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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큰일이군 ^____^
평화가…
벌써 아빠 얼굴을 쏘옥 빼닮았군요..
^__^
귀여운데요~
평화가 많이 컸어요.. 언니가 벌써 호주로 돌아가서 아쉬워요.. 한국에 계시는 동안 밥 한 번 먹어요.
연길 가기 전에 맛있는 거 사주셨으니
이번엔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