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음식은 뺐어먹지 말자

가끔 평화의 딸기 우유를 몰래 뺐어먹었다. 어린이집에 처음 적응할 때 힘들어 하는 모습 보고 안스러워서 엄마의 눈치를 보면서 종종 사다 바쳤던 딸기우유였는데, 요즘엔 열심히 안 먹길래 몇번 가져다 먹어봤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것이! 어린이용은 뭐든 맛있구나라는 부러움을 가지고 있던 차에, 오늘 아침엔 며칠전에 사왔던 DHA가 듬뿍 들었다는 어린이용 오메가3 우유를 커피에 타봤다. 아무래도 몇센트라도 더 비쌀텐데 맛도 더 낫겠지 싶었다.

그런데 자리에 돌아와 기분좋게 커피를 한모금 들이켰다가.. 우욱. 이 비린내는 뭐지? 컵을 식기세척기에서 꺼내왔는데 혹시 생선요리를 담았던 그릇 옆에 있어서 뭔가 냄새가 밴건 아닐까 싶었지만, 최근엔 생선은 커녕 해물요리를 해먹은 적이 없다. 김치도 못먹은지 일주일 째인데 도대체 무슨 냄새가 밴 것일까 한참을 생각하다, 아차 싶었다. 이게 그 등퍼런 생선껍데기에 듬뿍 들어있다는 오메가3 냄새인가보다 싶었다. 아내한테 달려가 물어보니 맞다고 한다. 단지 DHA성분이 들어간게 아니라 진짜 오메가3 오일이 들어간거라 비릿한 맛이 나는 우유라고.

그래도 평화는 아침에 한 컵 가득 채워준 같은 우유를 인더나잇가든을 보면서 벌써 거의 다 마셔간다. 으음. 엄마젖도 비리다는데 비슷한 맛이라서 잘 먹는 걸까?

오늘의 교훈. 어린이용 음식은 뺐어먹지 말자. 진하게 다시 커피를 타와서 마셔대는 대도 아직 입안에 비릿한 맛이 가시질 않는다.

3 Comments

물개July 29th, 2009 at 10:43 am

여전하네~ ㅋㅋ

영회July 29th, 2009 at 3:41 pm

어린이용은 치약도 맛있어

푸르메July 29th, 2009 at 6:53 pm

DHA 든, Omega 3든 유행이죠… 입맛에는 글쎄요 ^^;; 잘 읽고 갑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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