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시드 공동설립자 곰땡이를 만나다
5년 전이다. 당시 미국에서 프로젝트를 하고 있던 중에 이 블로그를 시작했다. 블로그에 올렸던 하이버네이트와 스프링에 관한 글 덕분에, 당시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오픈시드를 시작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던 물개 승권이와 곰땡이 종하를 알게되었다. 아마 두 사람이 내가 처음 알게된 한국의 자바개발자들일 것이다.
당시 물개와 곰땡이는 오픈시드를 통해서 VSSH라는 한국형 오픈소스 엔터프라이즈 스택을 연구하고 있었다. 요즘같으면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몇개 붙여놓고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만든척 하겠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게 오픈소스 기술을 조합해서 하나의 틀을 만드는 것은 당연히 기술스택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참, VSSH는 Velocity+Struts+Spring+Hibernate의 약자이다. 마소에 스프링 관련 글을 연재하고, 오픈시드 사이트를 통해서 튜토리얼도 만들어 올리고 하면서 나름 겁도 없이 "한국에서도 오픈소스 프레임워크가 엔터프라이즈급 시스템 개발에 적용될 수 있다"는 소리를 하고 다녔던 것 같다.
곰땡이에 따르면 나름 유명하다는 자바 스타개발자들조차도 "한국에선 스프링은 절대 안된다"고 무시했다고 한다. 아마도 요즘엔 자기도 스프링 쫌 안다고 잘난척 하고 다니겠지?
아무튼 일반 자바기술이나 당시 잘나가던 EJB쪽도 아니고 별볼일 없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붙잡고 애를 쓰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참 대견했던지, 얼덜결에 나도 오픈시드에 참여하게되었다. 타이틀은 기술고문인데, 사실 별로 한 일은 없다. 물개가 좀 욕심을 내서 톰캣부터 스프링까지 각종 오픈소스 제품을 다 다루겠다는 야망을 불태우다가, 결국엔 감당이 안되서 거품을 물고 뻗고 말았다. 곰땡이도 결혼준비와 생계를 위한 프로젝트에 온몸을 불사르느라 슬슬 빠졌고. 사실 오픈시드가 제대로 뭔가 활동비슷한 것을 한 건 한 6개월도 채 안되는 듯 하다.
대체로 커뮤니티란 대표 내지는 리더들이 자신을 희생하는 만큼 가는 것 같다. 적당히 폼만 유지하면서 길게 길게 늘려 가는 방법도 있긴하지만.
아무튼 그게 인연이 되서 생각지도 않았던 한국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기도 하고, KSUG도 만들게 되고 이런 저런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때 스프링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사용했더라도 블로그에 그런 글을 올리지 않았더라면, 올렸더라도 물개가 자기가 만든 커뮤니티에 와서 활동해달라고 했을 때 귀찮다고 거절했다면.. 그랬더라면 아마 그 사이 5년간 내 삶의 모습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아무튼, 그 때 처음 알게된 오픈시드 공동설립자인 곰땡이 종하를 어제 만났다. 몇년 전부터 독립해서 일을 하더니, 큰 프로젝트를 하나 마치고 그동안 소홀했던 아내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호주 동부 해안을 따라 2천 킬로를 넘게 훑는 3주짜리 여행을 하고 있다. 그 막판인 지금은 우리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골드코스트에 놀고 있다. 오랜만에 날씨가 좋았던 어제 워너브라더스 무비월드에서 종일 놀다가 나온 종하 부부를 만나서 골드코스트 스핏에 가서 바다 구경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애쉬모어 로드 시푸드 식당에 가서 왕새우도 먹고, 간만에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왔다.
호주로 이민하라고 꼬셔봤는데 입질이 살짝 온다. 혹시 잘 넘어가서 오면 호주에 스프링쏘스 짝퉁 스프링싸우스(SpringSouth)라도 하나 만들어봐도 좋겠다.

좋아 보이네 ^^* 맛나겠다~
형 너무 고마워… 형이랑 한 식사 넘 맛났고… 담에 갈땐 3식구가 되어서 가야지 ^^;;;;;;;
너무 너무 고맙고 시드니에 잘 도착했어…
밤에 11시에 도착했는데 추워서 그런건지 내일 되어봐야 알겠어 ㅋㅋㅋ
존 하루되고 나중에 봐 ^^;;; 지금 베트맨 DVD사람들이 빌려와서 같이 보고 있어 ^^;;;
형과 물개의 블로그 만들라는 권유로 한국에 돌아가면 블로그 만들 생각임.
G’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