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와 열등감

별로 기분 좋은 일도 아니니 링크를 걸고 싶지도 않다. 남이 좀 이름이 알려지고, 유명해지고, 대접받는 것이 배가 아파서 어떻게든 그 사람을 깎아 내리고 싶은 속좁은 마음이 대충 이해는 간다. 일단 질투가 생기면 그 사람의 잘한 것보다는 단점을 더 열심히 찾게 되고, 비난할 거리가 머리 속에 척척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그때에 그것을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돌려서 스스로의 모습을 성찰하고 분발하게 만들고, 더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환시키지 않으면 그 삐딱한 마음은 시기심이 가득한 글과 말로 분출되어버릴 것이다. 술 처마시고 자기와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 뒷담화를 즐기는 거야 뭐라하겠냐만, 화장실에서나 어울릴 얘기를 공개된 인터넷에 올리는 짓은 결국 자기 얼굴에 x칠하는 것임을 왜 모를까. 찌질이 초딩이라는 말이 그만큼 잘 어울리는 경우도 없는 듯 하다.

더 들어가보면 그런 반응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심한 열등감이 느껴진다. 제법 똑똑하지만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그런 함정에 빠지기 쉬운 듯 하다. 그런 시기심과 열등감을 속이 들여다 보이는 유치한 명분과 논리로 포장해봤자, 사람들은 다 안다. 결국 자폭하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조엘의 인신공격으로 시작된 지난 사건에 대한 켄트 벡의 자기성찰은 보기 좋다.

Earlier in my career I worked hard to attract attention. I consciously turned away from this pursuit because of the hollowness of achieving it and the cost. Today’s web is a playground for attention seekers. I can feel the tug, still. If I had wanted attention out of this situation, all I would have had to do is turn up the heat: call Joel a few names, write a long, detailed rebuttal, and poke at the fanboys who responded. The problem with this approach is that eventually it all burns down to ashes and no one knows a thing more about software development than they did before.

 

어쨌거나 고정 안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열정적으로 활동했고 팬들도 많다는 얘기다. http://headrush.typepad.com/creating_passionate_users/2005/08/physics_of_pass.html

6 Comments

김창준April 8th, 2009 at 4:13 pm

나의 의견에 대해 찬동하는 사람이 많다면, 또 반대로 격렬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적긴 할지라도 있을 수 있죠. 힘들긴 하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변(애인, 친구, 배우자)에 자기의 고민과 괴로움을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냐 없냐가 무척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소위 악플에 대해 맞대응으로 치닫게 되지는 않더군요.

mepayApril 8th, 2009 at 4:58 pm

http://mepay.co.kr/483 일전에 쓴 글과 맥락이 닿는것 같아 트랙백을 걸려고 했는데.. 트랙백 걸만한 곳 찾기가 어렵네요. ^^;

그저 개발자분들 곤조가 너무 쎄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TobyApril 8th, 2009 at 5:25 pm

김창준/ 조언 감사합니다.
mepay/ 트랙백 링크가 없는 이상한 스킨을 사용해서 죄송합니다. 스킨을 고쳐서 넣으면 되긴할텐데 게을러서 자꾸 미루고 있네요.

April 9th, 2009 at 4:35 pm

혹시 본인이 그런 인물이라곤 생각지 않아보셨는지? 궁금하군요. 유명인들 주워 섬길 생각 말고, 자기 성찰부터 하시기 바랍니다.

TobyApril 9th, 2009 at 5:01 pm

헐/ 충고 고맙습니다.

[...] 내가 흥분해서 글을 쓴 이유는 방영준이라는 사람의 내 가짜 전문가 친구를 소개합니다라는 글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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